수산물통조림 물가 상승률이 지난 달 10% 선을 넘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수산물통조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5.94로 지난해 동월보다 10.5%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9월(16.5%) 이후 14년 1개월 만의 최고치다. 사진=연합뉴스
수산물통조림 물가 상승률이 지난 달 10% 선을 넘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수산물통조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5.94로 지난해 동월보다 10.5%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9월(16.5%) 이후 14년 1개월 만의 최고치다. 사진=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변함이 없었다. 다만, IMF는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IMF의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3.6%, 내년 2.4%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세계 경제 전망’에서 제시한 올해 전망치(3.4%)보다 0.2%포인트 높였다. 내년 전망 종전(2.3%)보다 0.1%포인트 올렸다.

IMF는 최근 고유가 상황 등을 반영해 전망을 올려 잡았지만, 내년 말에는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IMF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올해 1.4%, 내년 2.2%로 지난 10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주요 교역국 수요 부진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3% 수준이지만, 점차 개선돼 중장기적으로 4%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IMF는 또 금융과 관련, “높은 가계·기업부채, 비은행 금융기관 PF 대출 등 잠재적 불안 요인이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의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취약 가계·기업에 대해 한시적·선별적으로 금융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건전성 규제 강화와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밖에 한국 잠재성장률 제고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도 지속하라고 당부했다. 고용 유연화, 노동시장 내 성별격차 완화, 연금개혁 등을 꼽았다. 내년 예산안과 재정준칙 도입 노력 등 정부의 재정 정상화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해럴드 핑거 IMF 미션단장 등이 지난 8월 말 한국을 방문해 기재부·한은과 면담한 내용을 기초로 작성한 것이다. IMF는 매년 회원국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정책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내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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