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명의 이용자와 함께 4일간의 페스티벌 성료

샤진=넥슨
샤진=넥슨

새 옷을 입은 넥슨 ‘FC 온라인(구 FIFA 온라인)’이 지난 16일부터 4일간 부산을 ‘축구 성지’ 웸블리로 변모시켰다. 총 8000여명의 이용자들과 함께 ‘FC PRO 페스티벌’을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진행한 것이다.

개최지인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은 첫날(16일)부터 인산인해였다.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EA SPORTS ▲분데스리가 ▲리그앙 우버이츠 등 4개 유럽 리그 대표로 선정된 일반인 선수 및 인플루언서가 하나의 팀을 이뤄 경합하는 ‘리그 챌린지’ 대회가 열렸기 때문.

국내에서는 지난 9월 대표 선발전을 개최해 각 리그를 대표하는 일반인 선수 4인을 선정했으며, 이들은 유명 유튜버인 ▲이상호 ▲두치와 뿌꾸 ▲박성주 ▲김민교와 팀을 맺어 중국·태국·베트남 팀들과 경합을 펼쳤다. 수준과 재미를 다잡은 난전 끝에, 프리미어리그 팀이 2승 1패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넥슨에서 마련한 가지각색의 공간들은 페스티벌의 재미를 한층 배가했다. 오디토리움 1층에는 ‘FC 온라인’ 앰버서더인 손흥민 선수 등 인기 선수들의 그래픽이 배치된 FC PRO 전시존과 테마 포토존이, 3층에는 ‘리그 챌린지’에 참여한 유럽 3개 리그(라리가 EA SPORTS·분데스리가·리그앙 우버이츠) 브랜드 공간이 많은 게이머들의 발길을 끌었다.

샤진=넥슨
샤진=넥슨

행사 2일 차(17일)에는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프로게이머 총 8인이 출전하는 ‘올스타’ 국가대항전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한국 대표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e스포츠 메달을 따낸 KT롤스터 곽준혁 선수와 ‘2023 eK 리그 챔피언십 시즌 1’ 우승자인 엘리트의 민태환 선수가 출전했다.

한국팀의 4강 상대는 중국이었다. 곽준혁 선수는 1경기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중국 JOY61 선수에게 아쉽게 패했으나, 곽준혁·민태환 선수가 함께 출전한 다인전 2경기에서는 4:0의 압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3경기에서는 곽준혁 선수가 중국의 JOY61 선수와 다시 만나 2:1 역전승을 이루며 설욕전에 성공했다.

기세와 함께 결승전에 오른 한국팀은 베트남팀을 만나 압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곽준혁 선수는 베트남 Jugend 선수와의 1경기 대결에서 3:1로 승리했으며, 이어진 2경기에서는 곽준혁·민태환 선수가 2:1로 완승하며 도합 2:0의 세트 스코어와 함께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에게는 상금 1만 달러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날 4강 토너먼트와 결승전 사이에 마련된 이벤트 강화 대결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중국 ▲태국 ▲베트남 선수들이 국가별로 곽준혁·민태환 중 한 명을 선택해 강화 카드를 선정하고, 더 많이 강화에 성공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익살스러운 제스쳐로 현장 분위기를 한층 달군 곽준혁 선수의 팀이 최종적으로 더 많은 강화에 성공하며 상금 1000달러를 따냈다.

사진=채승혁 기자
사진=채승혁 기자

행사 3일 차인 18일에는 ‘FC 온라인’의 국내 최상위 정규리그 ‘2023 eK 리그 챔피언십 시즌2’의 결승전이 개최됐다. 지난 12일 진행된 4강전에서 엘리트 김유민을 꺾은 kt 롤스터 박찬화 선수와, 광동 프릭스 강준호를 상대로 압승을 거둔 kt 롤스터 곽준혁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kt 롤스터 집안싸움’이 성사됐다.

우승자는 박찬화 선수였다. 당초 유저들이 예상한 승부 예측을 살펴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곽준혁 선수가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96%에 달했고 박찬화 선수의 승리를 전망한 비율은 4%에 불과했다. 언더독이었던 박찬화 선수는 이같은 예상을 꺠고 3:0이라는 압도적인 세트 스코어와 함께 첫 개인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같은 날 열린 3·4위전에서는 엘리트 김유민과 광동프릭스 강준호 선수가 맞붙어 세 경기 모두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마지막 경기의 2:2 동점 상황,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강준호 선수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최종 3위를 차지했다.

박찬화 선수의 개인전 우승과 함께 KT 롤스터가 최종 팀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1위부터 3위를 차지한 ▲KT 롤스터 ▲엘리트 ▲광동프릭스는 3팀은 차기 ‘eK 리그 챔피언십’ 진출권을 획득했으며, 4위부터 7위를 기록한 ▲에이블 ▲울산현대축구단 ▲수원삼성블루윙즈 ▲미래앤세종은 차기 시즌 진출권을 얻기 위한 승강전에 돌입한다.

사진=넥슨
사진=넥슨

‘FC 온라인’의 대축제는 행사 4일 차인 19일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했다. 오디토리움을 가득 채운 2000여명의 오프라인 관객과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가 함께하는 ‘FC PRO 골든벨’이 진행됐는데, 총상금만 1억 넥슨캐시에 달했다.

이날 ‘FC PRO 골든벨’은 ▲OX 퀴즈 ▲밸런스 게임 ▲4지선다 등 총 3라운드로 구성됐다. 첫 번째 OX 퀴즈에서 가장 높은 정답률을 보인 오프라인 참가자 3인과 추첨을 통해 선정된 온라인 참가자 200명, 밸런스 게임에서 마지막까지 생존한 참가자 10인에게 넥슨캐시가 주어졌다. 마지막 라운드 4지선다 퀴즈에서 가장 많은 정답을 맞힌 참가자 3인과 추첨된 온라인 참가자 380명에게도 넥슨캐시가 지급됐다.

‘FC 온라인’ 서비스를 총괄하는 박정무 그룹장은 “’FC 온라인’에 아낌없는 성원과 애정을 보내준 구단주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대규모 행사를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취지에 걸맞게 4일간의 행사 기간 동안 넥슨은 다양한 인게임 쿠폰을 온·오프라인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행사가 성료한 19일(오늘)도 자정까지 접속한 이용자에 한해 핫타임 이벤트 보상을 제공한다.

박 그룹장은 지속되는 인게임 점검 관련 이슈에 대해 이용자들과 직접 만나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지난 18일 ‘2023 eK 리그 챔피언십 시즌2’ 시작 이전 무대에 오른 그는 “사실 유저분들이 바라시는 게 기본적인 것들인데, 이조차 지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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