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지수는 무려 12.1% 상승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물가가 전체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고통받고 있다는 말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통계청은 2일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6%,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2%로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4.6%, 신선식품지수는 무려 12.1%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물가가 상승한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7.3%, 공업제품은 3.5%, 전기·가스·수도는 9.6%, 서비스는 3% 각각 상승했다. 이 가운데 신선식품지수는 특히 많이 상승했는데, 신선과실이 26.2%, 신선채소 5.4%, 신선어개 2.8%로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7월에도 전년동월 대비 2.3% 상승, 8월에는 3.4%로 치솟았다. 9월 3.7%, 지난달 3.8%로 물가는 계속해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간 전쟁 등 대외여건 악화와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이 계속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당초 하반기에 접어들면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것과 달리 물가가 치솟은 것이다.

이와 관련,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범부처가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체감도 높고 신속한 물가 대응을 위한 현장 중심의 물가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며 “모든 부처가 상시적으로 현장에 나가 물가 애로사항을 파악해 즉각 조치하고,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체감도 높은 물가·민생 안정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