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행연합회
사진=은행연합회

은행들의 성과급, 퇴직금, 이자이익 등을 담은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발표 시점이 연기됐다.

31일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날 오후 발표 예정이었으나 당국 등과 협의과정에서 발표 시점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당초 이날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들의 임직원 성과급과 희망 퇴직금, 이자이익 등을 담은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께서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라는 발언 이후 은행들은 긴장했다.

'은행 종노릇' 발언 다음 날 은행들의 성과급과 퇴직금 등이 밝혀지면 부정적 여론을 우려해 보고서 발표를 잠시 미룬 것을 보인다.

전국은행연합회 관계자와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보고서는 빠르면 11월 1일, 늦어도 이번 주 내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연합회 회원 은행 중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전부 대상이다. 이번에 작성될 내용은 지난해 경영현황을 바탕으로 한다. 올해 이후 경영현황에 대해선 내년 4월 말까지 작성해 발표하도록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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