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비맥주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가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

오비맥주의 국산 맥주 제품 가격 인상은 작년 3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각종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으로 제품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다만 가정용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카스 500ml 캔 제품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다른 주류업체들은 현재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재룟값과 물류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만큼 추후 가격 조정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1250원 수준인 카스 500ml 1병 가격은 11일부터 1340원 정도로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음식점에서도 맥주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인상 이후 병당 4000~5000원대였던 맥주 값은 올해 병당 5000~6000원 대로 오른 바 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 맥주와 수제 맥주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실적에 위협을 받게 된 주류업계에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오비맥주를 시작으로 다른 제조사들이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