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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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8일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 9시 주 경기장인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은 대회를 빛낸 선수들에게 보내는 갈채와, 자원봉사자에서 감사하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항저우 조직위원회가 2026년 20회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에 대회기를 이양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메달 순위 3위에 올랐다. 개최국 중국이 금메달 200개로 1위에, 일본이 금메달 51개로 2위에 자리했다. 목표했던 금메달 50개를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위대한 업적을 여럿 남겼다.

한국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종목은 펜싱과 수영으로 6개씩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는 태권도와 양궁에서는 각각 5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배드민턴과 e스포츠에서도 금메달 2개씩을 수확했다.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 야구, 축구도 동반 금메달을 수확했다. 야구 대표팀은 2010 항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축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최초로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는 무려 8골을 집어 넣으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대한체육회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정한 한국 선수단 남녀 최우수선수(MVP)로는 김우민(수영)과 임시현(양궁)이 선정됐다.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에서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우며 첫 수영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으며, 개인 종목인 자유형 800m와 4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최윤희(1982년 뉴델리 대회)와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올랐다.

양궁 대표팀 막내 임시현은 양궁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팀 선배 안산(광주여대)을 꺾고 세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나온 것은 1986년 서울 대회의 양창훈(4관왕)·김진호·박정아(이상 3관왕) 이후 37년 만이다.

배드민턴 2관왕 안세영은 투혼상을,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신유빈은 성취상을 받았다. 초등학교 6학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문강호와 여자 배영 200m 동메달리스트인 고교생 이은지에게는 격려상이 돌아갔다.

한국 선수단 본진은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편,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2026년 9월 19일에 개최된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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