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사진=연합뉴스
달러.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상승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필요에 따라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7원 오른 1360.0원에 출발했다. 지난해 11월 10일(1377.5원)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 확산과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 시각)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에 근접했다.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한국은행(이하 한은)도 대처에 나섰다. 한은은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한은은 최근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당폭 상승하는 데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유지하고 국내 가격변수, 자본 유출입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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