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9월 무역수지가 37억달러로 지난 6월부터 4개월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은 1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흑자로 돌아선 무역수지는 9월 37억달러로 흑자를 이어갔다.

9월 수출액은 54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4% 줄었지만, 수출 감소율은 4.4%로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수입액 감소 여파로 50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16.5% 감소한 수치다.

반도체 9월 수출은 99억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이다. 1분기 저점을 찍은 반도체 수출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중(對中) 수출은 110억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 수출액을 달성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중국의 경기둔화, 공급망 재편 등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외여건 속에서도 개선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과 반도체 수출 최대실적, 올해 최고 수준의 대중국 수출 등 우리 수출이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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