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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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흔들렸다. 아울러,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조치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연말까지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가기로 했다. 사우디는 국영 사우디통신을 통해 “원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산 충격으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4달러(1.3%) 오른 배럴당 86.6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올해 가장 높은 수치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74p(0.56%) 내린 3만4641.9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8.94p(0.42%) 하락한 4496.83에, 나스닥지수는 10.86p(0.08%) 내린 1만4020.95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 마감했다”며 “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물가 재반등 우려감이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자발적인 감산 연장 조치로 국제유가가 재차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러시아도 원유 수출 규모 축소 조치를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12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며 “기상이변 등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 변수가 많은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조치가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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