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사진=네이버파이낸셜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사진=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가 종합 금융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한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컨퍼런스 ‘단23(DAN23)’에서 ‘네이버페이, 기술 기반 금융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네이버페이의 확상 로드맵을 공개했다.

‘단23’은 생성형AI를 중심으로 한 팀네이버의 기술 비전과 비즈니스 계획을 사용자와 파트너, 투자자에게 공유하기 위해 개최된 행사다.

박 대표는 “3300만 페이 회원의 주문·결제 데이터와 1000만 ‘내 자산’ 등록자, 그리고 1900만 증권·부동산 회원 등 방대한 데이터·회원 기반을 통해 혁신금융의 기회를 발굴해왔다”며 “앞으로 네이버페이 플랫폼의 기술과 혁신 위에 플랫폼 참여자인 사용자·가맹점·금융사에 대한 혜택과 상호 신뢰를 더해 금융의 영역을 적극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로드맵으로서 ▲차별적 데이터 기반의 타겟팅 및 스코어링 기술을 활용한 대한신용평가(ACS) 고도화 ▲사용자 니즈와 특성에 최적화된 금융상품 비교·추천 및 입점 상품 차별화 ▲네이버페이 증권·부동산 정보 및 커뮤니티 개인화를 금융서비스 연계 강화 등 세 가지 전략을 언급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6월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내 자산’을 중심으로 결제·금융상품·증권·부동산 등 5개탭으로 구성된 인터페이스 개편을 추진한 바 있다. 네이버페이 결제와 금융상품 검색, 증권·부동산에서 시작되는 사용자 동선에 금융상품 비교·추천을 연결하고, 상품 가입 후 금융·실물자산 관리로 이어지는 종합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박 대표는 “쇼핑검색에서 네이버페이 결제로 이어지는 흐름과 같이 금융상품 검색부터 가입·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금융상품 비교·추천에 모두 적용할 것”이라면서 “현재 서비스 중인 신용대출 비교처럼 예·적금 및 보험 분야에서도 차벼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1000만명 이상의 월간활성사용자(MAU)를 가진 네이버페이 증권과 부동산의 금융상품 연계도 강화된다. 연내 네이버페이 증권에서 종목 조회 후 바로 증권사로 연결돼 주식 주문을 할 수 있는 간편연결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네이버페이 부동산에서는 매물 정보 탐색 후 필요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중 전세자금보증 조회·추천을, 연내에는 주택담보대출 비교를 시작할 예정이다.

차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이버페이 고유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네이버의 생성형AI를 금융서비스에 이식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통해 업계 최초로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신용대출에 도입된 네이버페이의 대안신용평가를 고도화해 여러 금융상품에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네이버페이가 준비 중인 ‘데이터 인텔리전스(Data Intelligence)’ 신사업으로서 앞으로 제휴 금융상품을 차별화하는 요소이자 금융 플랫폼으로서 네이버페이의 핵심 기술 경쟁력으로 꼽힐 전망이다.

네이버가 ‘단23’에서 공개한 생성형AI 기술과 금융서빗와의 접목도 시도한다. 발표 현장에서는 네이버가 9월 선보이는 생성형AI 검색 ‘큐(CUE:)’의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검색창에 부동산 관련 질문을 하면 ‘큐’가 네이버페이 부동산 매물정보를 토대로 답변과 추가로 확인해보면 좋은 매물정보를 알려주고, 주택담보대출 비교까지 연결되는 식이다.

마이데이터 기반 금융서비스와 주문·결제에도 네이버의 생성형 AI 활용방안이 연구·개발될 예정이다.

외연 확대도 지속한다. 하반기에 ▲알리페이플러스와 BC카드-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중국과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해외 결제처를 확대하고 ▲삼성페이 MST 현장결제 서비스에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 결제 수단을 추가하며 ▲네이버페이 전용 선불카드를 출시하는 등 결제처와 결제 수단 모두 확대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페이는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박 대표는 “새 로고에는 혁신, 기술, 신뢰, 혜택이라는 네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금웅의 새로운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앞으로 네이버페이의 모든 금융서비스에 새로운 로고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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