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로 0.2%p 올려
美·英·日 등 주요 선진국 전망치 모두 상향 조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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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이하 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4%로 0.1%p 하향 조정했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0.2%p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또 한 번 내렸다.

이같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지난해 7월과 10월 올해 1월에 이은 다섯 번째로, 이번에 IMF의 수정 전망치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1.4%)와 같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1.5%보다는 0.1%p 낮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로 기존 전망치와 동일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3.0%로 0.2%p 올렸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실리콘밸리은행·크레딧스위스 사태 진정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고, 특히 코로나19 종식으로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다.

이들 국가는 기대 이상의 1분기 소비와 투자 실적으로 미국은 0.2%p 올린 1.8%, 영국 0.7%p 상향된 0.4%, 일본은 0.1%p 높은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관광업 수요 회복을 반영해 각각 0.4%p, 1.0%p 상향 조정된 1.1%, 2.5%였다.

반면, 독일은 제조업 부진과 저조한 1분기 실적의 영향으로 0.2%p 하향 조정된 –0.3%로 수정됐다.

IMF는 세계경제가 단기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위험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률은 하락세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고, 중장기적으로는 재정건전성 확보와 노동시장의 유연화, 탄소중립 실현 등을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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