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미달 제품, 죄송합니다”

▲ 지난 21일 이한섭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장(부사장)이 중국 중앙방송(CCTV)의 ‘소비주장’ 프로그램에 나와 금호타이어 톈진공장의 '배합불량 타이어' 제조에 관해 사과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성현 기자]
이한섭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장(부사장)이 중국에서 머리를 숙였다.

이 법인장은 지난 3월 21일 중국 중앙방송(CCTV)의 ‘소비주장’ 프로그램에 나와 사과와 함께 머리를 숙였다.

중국의 유명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소비주장’은 앞서 3월 15일 금호타이어 톈진 공장에서 생산된 타이어가 중국정부의 제조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방송을 했다.

중국 정부는 타이어 제조 시 지면과 맞닿는 트레드부분은 잔여 고무와 새 고무의 비율을 1대 2 로 혼합하도록 하고 있지만 ‘소비주장’의 조사 결과 금호타이어 톈진 공장은 1대3의 비율로 배합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이 법인장은 저녁시간대에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 출연, “CCTV 보도와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 한다”며 “톈진공장의 일부 공정에서 표준이 지켜지지 않아 자체조사를 실시했으며 공장장을 비롯한 일부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허리를 숙였다.

방송 이후 중국 정부는 실태 조사에 착수해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금호타이어도 지난 3월 21일 자체 리콜을 결정하고 회수대상 제품을 조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소비고발이 지적한 내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며 현재는 정상적이 비율로 혼합되고 있다”며 “중국 공장에서 독자적으로 결정한 사안이지만 중국 정부측의 조사 결과를 따를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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