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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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으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고, 이른 무더위에 해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이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9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해외이용 금액은 4조1034억20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5월 가정의 달과 6월 연휴, 때이른 무더위에 해외로 여름철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해외여행에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해외여행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최근 해외여행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다.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11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고, 누적 환전액은 3000억언을 넘었을 정도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서비스로 자리했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트래블로그’는 환율 100% 우대와 해외서비스 및 국제 브랜드 수수료, 해외 ATM 현금 인출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하나머니 앱에서 이용 가능한 해외 통화를 기존 8종(미국USD, 일본JPY, 유로EUR, 영국GBP, 중국CNY, 싱가포르SGD, 캐나다CAD, 호주AUD)에서 10종(베트남VND, 홍콩HKD, 태국THB, 스위스CHF, 필리핀PHP, 스웨덴SEK, 인도네시아IDR, 뉴질랜드NZD, 헝가리HUF, 체코CZK)을 추가하며 국내 최초로 총 18종의 취급 통화에 대해 환율 100% 우대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출시해, 기존 체크카드에서 제공되던 혜택에 더해 ▲국내외 전 가맹점 하나머니 1% 무제한 적립 ▲국내외 전 가맹점 하나페이 결제 시 하나머니 1.3% 무제한 적립 ▲해외 가맹점 결제 시 3% 적립(월 최대 5만 하나머니) ▲항공·면세점·여행 관련 가맹점 결제 시 3% 적립(월 최대 5만 하나머니) 등의 혜택을 추가했다.

하나카드는 하반기에 여행 결제 기록을 공유하고 저장할 수 있는 ‘여행Log’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30일 ‘신한카드 글로버스(Globus)’를 출시하고, 신한pLay(이하 신한플레이)의 해외여행 원스텁 서비스 페이지 ‘글로벌플러스’를 새롭게 단장했다.

‘신한카드 글로버스’는 해외 결제 시 별도의 충전이나 계좌 개설, 환전을 하지 않아도 국제브랜드 수수료 1%와 해외서비스 수수료 0.18%가 면제돼 총 1.18%의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적립 한도 없이 해외이용 금액의 1.7%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글로벌플러스’에는 해외이용 혜택을 모아 해외여행객드리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꾸몄다. ‘글로벌플러스’는 ▲해외이용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모아놓은 ‘글로벌 파티팩’ ▲항공권·숙박·면제점 할인부터 해외 현지 가맹점 혜택까지 여정별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는 ‘여행의 모든 것’ ▲NFC 해외결제등록·해외이용 분할납부 예약서비스·원화결제차단·Self FDS 등 해외결제 및 카드 이용 관련 서비스를 모아놓은 ‘편리한·안전한 해외이용’ 등의 메뉴로 구성됐다.

삼성카드는 여행과 여가 면세점 영역에서의 혜택을 강화한 ‘iD NOMAD’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여행(항공, 여행사)·여가(골프, 백화점, 온라인패션몰, 와인, 공연)·면세점 영역에서 건별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영역별로 연 1회 2만원의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외 가맹점에서 전월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0.5~2%의 빅포인트를 한도 없이 적립해준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위시 올’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해외 가맹점에서 2%를 월 최대 4만원까지 할인해준다. ‘KB국민 해외에선 체크카드’는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 시 해외이용 관련 수수료의 1.25%를 캐시백하고, 해외 ATM에서 100달러 인상 인출하면 월 최대 30만원 한도로 캐시백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3층 시스템에 ‘더블마일팩’을 추가했다. 3층 시스템은 현대카드의 고객 친화적 혜택 구조로, ‘더블마일팩’은 1회 5만원의 구독료로 6개월간 주요 일상생활업종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두 배 적립할 수 있는 대한할공카드 전용 서비스다.

추가 적립 대상 가맹점은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 업종과 주유소, 편의점, 커피, 베이커리 업종이고, 각 업종별 월 이용금액 30만원까지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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