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룡 한국투자증권 플랫폼본부장(왼쪽)이 김경업 오픈에셋 대표와 지난 16일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최서룡 한국투자증권 플랫폼본부장(왼쪽)이 김경업 오픈에셋 대표와 지난 16일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6일 블록체인 전문 개발업체 오픈에셋과 ‘한국투자 ST 프렌즈’의 분산원장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과 손잡고 지난 3월 출범한 토큰증권(STO) 협의체다. 금융기관이 중심이 돼 결성한 첫 번째 토큰증권 협의체로, 토큰증권에 적합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발행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에셋은 분산원장 기술력에 강점이 있는 회사로, 한국투자 ST 프렌즈의 발행 분산원장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김경업 대표를 비롯한 회사 주요 인력은 앞서 한국은행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중앙은행디지털화폐) 구축 사업을 총괄했으며,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디지털 지갑 ‘클립(Klip)’ 등을 개발하는 등 뛰어난 역량으로 업계를 선도해왔다.

오픈에셋의 합류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발행 분산원장 시스템은 기존 한국투자증권의 증권 거래 시스템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다른 참여사들의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서룡 한국투자증권 플랫폼본부장은 “다양한 개발 경험을 보유한 오픈에셋과 더불어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 토큰증권 시장에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블록체인 시범 운영 파트너로 은행업계 핀테크를 이끌어온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기술파트너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참여하며 빼어난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투자상품 공급을 위해 문화 콘텐츠 투자 플랫폼 ‘펀더풀’이 합류하는 등 경쟁력이 있는 파트너사들이 사업 영역 곳곳에 대거 포진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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