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상호금융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연체율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증시 교란행위에 대한 시장 우려를 덜기 위해 불공정거래 조사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전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면서도 “최근 우리 금융시장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고 국내 실물경기 회복 지연 우려 등 불안 요인이 잠재된 만큼, 앞으로도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 금융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원장은 금융사 연체율 관리를 독려했다. 그는 “금융회사 연체율이 과거 위기 상황보다는 낮으며,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저축은행‧여전사‧상호금융(총 27개사)에 대한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및 연체율 관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사업장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 사업장의 정상화 진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PF 정상화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유도하는 등 ‘대주단 협약’의 운영을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며 “전(全) 금융권의 해외 대체투자 현황(3월 말 기준)을 일제 점검하고, 최근 금리 상승기에 나타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의 가격조정 관련 리스크 상황을 적시에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증시 교란행위 단속에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이 원장은 “증시 교란행위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자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이달 중 조사 전담 인력을 확충(17명)하고 조직개편을 실시했다”며 “오는 7월 추가 증원(8명)을 통해 불공정거래 조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연말까지 불법리딩방 등 특별 단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각종 금융 현안에 대한 적시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도모함과 동시에 금융회사 및 금융시장과도 적극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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