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슬라
사진=테슬라

테슬라 주가가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10년 나스닥 상장 이후 역대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1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2.22% 오른 249.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1월 3일 종가) 테슬라는 108.10달러에 불과했으나, 이날까지 141.73달러(131.11%) 상승했다.

이날까지 12거래일째 오르면서 테슬라 시가총액은 7917억3000만달러(약 1021조원)로 불어났다. 이날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엔비디아에 이어 7위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이후 타 전기차‧배터리 업체와 차별화된 상승세를 보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차별화된 수익성으로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 확대 중 ▲충전 인프라 공유로 인한 추가 이익, 구독 서비스,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 전기차 생산 이외의 다양한 수익 창출로 전사 이익 유지 수단 다양화 ▲사이버 트럭, 모델 3 새 버전 등 신차 출시 가시화 등을 언급했다.

미국 시장 내 점유율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 비중은 2020년 66%를 고점으로 ▲2023년 50% ▲2025년 38% ▲2030년 2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쟁사 대비 월등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하면 이보다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테슬라의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업체 관점에서 미국 전기차 시장의 구도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므로 테슬라의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며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벤치마크로 작용하므로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국내 배터리 업체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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