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SCI
사진=MSCI

한국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등재가 불발됐다.

8일(현지 시각) MSCI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에서 한국은 신흥국 시장(Emerging Markets)으로 분류됐다. 선진국지수로 편입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등재돼야 한다. MSCI는 증시 규모와 수준에 따라 각 국가를 ▲선진국 시장(Developed Markets) ▲신흥국 시장 ▲프런티어 시장(Frontier Markets) 등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1992년 신흥국지수 편입 이후 30년간 신흥국 시장에 머무르고 있다.

MSCI는 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정부가 영문 공시 의무화를 시행 중이며, 전면적인 시행 후 이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범운영 실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대책의 영향에 대해 완전히 시행되면 평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조건은 ▲경제 규모 ▲주식시장 규모 ▲시장 접근성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는 시장 접근성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국은 2008년 MSCI 관찰대상국에 등재됐지만,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편입에 실패한 바 있다. 다만, 이후에도 금융당국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숙원사업으로 간주하며 지수 편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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