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 사진=한국은행 미디어센터 화면 캡쳐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 사진=한국은행 미디어센터 화면 캡쳐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적지 않고, 목표 수준(2%)에 수렴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물가 상황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경기나 금융안정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방침이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8일 열린 ‘2023년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최근 금리 인상을 결정한 호주와 캐나다와 관련해서는 “근원물가에 대한 경직성 우려와 이것이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데 상당한 제약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우리와 같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우리 물가 상황이 안심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캐나다은행(BOC)은 7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4.75%에서 5.00%로 0.25%p 인상했다. 지난 6일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3.85%에서 4.10%로 0.25%p 올리며 2개월 연속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사상 최대인 2.0%p가 된다.

이 부총재보는 “연준에 대해 시장에서 6월보다 7월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며 “물가 상황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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