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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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이션이 석달 연속 하락하며 3%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5월(3.3%)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경제주체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으로, 지난 2월 4.0% 이후 3월 3.9%, 4월 3.7%, 5월 3.5%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하며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물가 안정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외식, 개인서비스 가격이 올랐고, 하반기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앞두고 있어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변수가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주요 외식 품목들의 판매 가격은 최대 12%가량 올랐다. 정부는 지난 16일 전기요금을 kWh당 8원, 가스요금은 MJ당 1.04원 각각 인상했고,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을 12~33.3%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안을 준비 중이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0으로 전월 대비 2.9p 상승했다. 이는 작년 5월(102.9)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값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5월 현재생활형편CSI는 88로 4월보다 1p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보다 2p 오른 92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1p 오른 97, 111이었고,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도 각각 6p 상승한 64, 74였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인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3p 상승한 114였다.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많으면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한 사람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한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물가수준전망CSI는 2p 하락한 146이었고, 주택가격전망CSI는 5p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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