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편의점과 온라인 등 일상 영역에서 알뜰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면서도 건강과 셀프기프팅, 자기계발에 있어서는 과감하게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이하 연구소)가 ‘MZ세대의 일상소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편의점 이용 비중에서 MZ세대는 62%를 차지했다.
연구소는 MZ세대를 1980~2005년생으로 설정했다. 통계청 기준 MZ세대는 전체 인구의 32.5%에 속할 정도로 주력 소비층에 해당한다.
이들은 월 평균 5회 정도 편의점을 방문해, 월 평균 2.9회인 다른 세대보다 편의점 방문 횟수는 많았지만, 건당 이용금액은 6000원으로, 다른 세대 8000원보다 적었다.
작년 상반기 기준 커피전문점과 음식점 전체 이용 건수 중 MZ세대 비중은 각각 67%, 52%였다. 디지털 서비스 이용도 적극적이어서 커피 전문점 스마트오더, 음식점 예약 앱 이용 증가율은 240%, 23%로, 다른 세대(171%, 18%)를 크게 웃돌았다.
온라인 결제 이용 건수에서도 MZ세대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MZ세대의 2019년 대비 2022년 상반기 온라인 이용 건수는 113% 증가했는데, 이는 다른 세대 증가율 103%를 10%p 상회한다.
신한카드는 “편의점, 커피, 음식점, 온라인과 같은 일상 영역에서 알뜰하고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자신을 위한 소비에서는 과감한 성향을 보였다.
2022년 상반기 기준 2019년 대비 MZ세대의 운동 영역별 이용금액 증가율은 ▲온라인 PT 373% ▲테니스장 336% ▲실내외골프장 202% ▲스포츠센터 150%였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챙기는 것이 MZ세대에서 하나의 문화가 된 만큼 운동 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이와 함께 ▲미용 ▲체형관리 ▲마사지 등 나를 위한 선물을 주는 셀프기프팅 영역에서도 MZ세대의 이용 건수 증가가 눈에 띄었다. 여기에는 프로필 사진, 바디 프로필 등을 통해 지금의 나를 기록하는 사진관도 포함되는데, 사진관은 전체 이용 건수 중 80%가 MZ세대에서 나왔고, 이는 2021년 대비 무려 287% 증가한 것이다.
자기계발 영역에서도 MZ세대는 아낌없이 지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반 학원 이용 건수는 꾸준히 상승해 2019년 대비 2022년 상반기 117% 증가했고, 온라인 클래스에서 MZ세대는 78%를 차지했다. 온라인 클래스에서 MZ세대 이용 건수는 2021년 대비 2022년 상반기 237%, 이용자 수는 91% 늘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