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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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형 상품 금리와 전세자금 대출 상품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4%로, 전월대비 0.12%p 하락했다.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월 대비 0.03%p 상승했던 데서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4월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73%, 3.09%로 각각 0.02%p, 0.01%p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되고,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에 상대적으로 신속히 반영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채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은행권을 향한 대출금리 인하 요구로 대출금리가 내려오면서 예금금리가 하락한 영향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3년물 금리는 4월 3.850%까지 올랐다가 지난 12일 3.751%로 하락했다. 또한 한때 5%대였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최근 3%대로 떨어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함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주담대 변동형 상품 금리가 내려가게 되면, 주담대 변동형 상품 최저 금리는 연 3%대 후반으로 떨어지게 된다. 지난 12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 상품의 금리는 연 3.680~5.796%, 변동형 상품 금리는 연 4.090~6.821%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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