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왼쪽부터)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신한금융그룹의 보이스피싱 피해자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지원 사업에 대해 “정부의 노력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일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간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정보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해 금융거래는 한층 편리해졌지만, 그에 상응해 보이스피싱 위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다양한 수법의 보이스피싱을 통해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이 급증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및 금전적 피해 예방을 위해 추진됐다.

신한은행은 3년간 총 3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피해자 중 취약계층 생활비 지원(180억원) ▲예방교육 및 보이스피싱 보험 제공(15억원) ▲심리·법률 상담(30억원) ▲대국민 홍보 및 캠페인, 정책개발 등(75억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피해자들을 위한 생활비 지원뿐만 아니라 법률자문과 심리상담 등도 포함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경제적·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면서 “피해 예방고육과 대국민 홍보활동은 보이스피싱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금리·고물가와 함께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국민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만큼 이번 업무협약이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이번 사회공헌사업이 상생금융의 마중물이 돼 우리 사회 저변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300억원 중 180억원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의 생활비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신한금융 고객뿐만 아니라 중위소득 100% 이내의 저소득층 피해자 중 약 6000명에게 인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과 보험 제공을 위해 15억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되고, 약 30억원을 지원해 보이스피싱 피해로 인한 우울증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심리치료 및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의 ‘우리가족 암호만들기 대국민 캠페인’과 같은 피해 예방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 및 캠페인, 정책 개발 등의 진행을 위해 75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을 위한 세심한 지원 및 예방 노력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식 후에는 보이스피싱 피해 경험이 있는 금융소비자와 영업점 직원 등 패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이스피싱 예방에 필요한 의견을 교환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패널들은 이 자리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필요성과 보이스피싱 피해 보험 등 피해 구제 방법에 대한 홍보가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보이스피싱 예방 성과에 대해 금융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포상해 영업점의 피해 차단 노력에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교육·홍보·포상 등 패널들의 다양한 제언을 보이스피싱 예방 업무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서는 국민들이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는’ 일상의 대응이 가장 중요한 만큼 경각심 제로르 위해 정부·유관기관 및 금융권과 합심해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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