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CI. 사진=삼성금융네트웍스
삼성 금융계열사 CI. 사진=삼성금융네트웍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이 내부통제 미흡 등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를 받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금감원은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에 대해 내부통제와 위기관리 체계 강화 필요, 공동투자 보고 및 관리업무 개선 필요 등을 지적하면서 경영유의 6건과 개선사항 8건을 통보했다.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은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에도 별도의 전담 조직 없이 대표 금융사인 삼성생명 일부 부서의 인원이 겸직 형태로 내부통제 전담 업무를 수행한 점이 금감원으로부터 지적받았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제도는 금융사를 2개 이상 운영하면서 자산 규모 5조원이 넘는 기업집단을 감독 대상으로 지정해 대표 금융사를 중심으로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집단 전체의 건전성을 관리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조기경보체계와 통합위기상황분석 등 개선을 통해 실질적 위기관리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요구 받았다.

금융 계열사간 내부거래나 공동투자 등의 업무에 대해서도 대표금융사인 삼성생명의 점검 대상이 소속 금융사의 이사회 부의 안건으로 한정된 점도 지적됐다.

대표 금융사인 삼성생명은 소속금융사의 특성을 반영해 조기경보 지표를 설정하고 관련 대응 방안도 마련해야 하는데, 소속 금융계열사가 자체운영 중인 조기경보 지표를 단순 취합하는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평가다.

아울러 금감원은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 적정성 비율 관리에 대한 유의 사항도 전달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의 통합 자본적정성 비율은 244.6%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전년동기(309.1%)대비 하락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최근 1년간 자본 적정성 비율은 ▲2021년 6월 말 309.1% △2021년 12월 말 281.8% △2022년 6월 말 244.6% 등으로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보험업 리스크와 삼성전자 주식 보유에 따른 계열사 공통 리스크 등에 대해 금융복합기업집단 차원의 자본유지정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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