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사무실에서 '대구 이슬람사원의 평화적 건립과 지역사회 인권·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한 기부 협약식'이 개최됐다. 사진=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제공
24일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사무실에서 '대구 이슬람사원의 평화적 건립과 지역사회 인권·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한 기부 협약식'이 개최됐다. 사진=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제공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이하 차제연)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이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에 손을 보탰다고 24일 밝혔다.

차제연과 전장연은 이날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전장연 사무실에서 '대구 이슬람사원의 평화적 건립과 지역사회 인권·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한 기부 협약식'을 개최하고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후원을 진행했다.

전달된 후원금은 차제연이 지난 1월 오이도역 장애인 추락 참사 22주기를 맞아 진행한 '장애인권리예산·입법 투쟁 지지 신문광고 후원 캠페인'의 모금액 중 남은 금액으로, 차제연과 전장연은 반차별 투쟁 및 운동의 연대 가시화 방안으로써 대책위 후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차제연과 전장연은 "현재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은 단지 대구 지역만의 의제가 아니라 한국사회 중요한 반차별 투쟁"이라며 "(전달되는) 기금이  '대구 이슬람사원의 갈등해결을 위한 인권 및 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한 활동에 쓰이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전장연이 지하철에서 겪고 있는 차별의 문제와 대구에서 겪고 있는 (이슬람사원 건립) 문제가 다르지 않다는 것은 저희가 가진 기본적인 연대의 고리"라며 "서로가 많이 힘이 되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발언했다.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 논란은 대구 북구 대현동에 지어질 예정인 이슬람사원을 놓고 지난 2021년 일부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며 빚어졌다. 사원의 주택가 건립이 주민들의 일상을 침해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이슬람 혐오'로 보고 사원이 무사히 완공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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