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고객 대상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세사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카드대금 청구 유예하거나 6개월 동안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 고객이 연체 중이면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피해일 이후 고객이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이자율 30% 할인도 적용된다.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 중 본인의 잔여한도 내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고, 이체·연체료·수수료 등은 감면된다.
삼성카드는 피해고객의 올해 4~6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한다. 1만원 이상 국내 결제 건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발생한 납부 이자는 전액 감면된다. 이밖에 6월 말까지 피해 고객이 장·단기카드대출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하고, 장기카드대출의 만기가 6월 말 이내에 도래하는 고객은 만기 재연장이 가능하다.
KB국민카드도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한다. 할부 및 리볼빙 수수료는 청구되지 않고, 장기카드대출과 일반대출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피해일 이후 장·단기카드대출, 일반대출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율 및 이자율은 최대 30% 할인되고, 피해일 이후 발생한 연체료는 면제된다.
현대카드 역시 전세사기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이 기간 발생한 이자와 연체료 등 수수료를 전액 감면한다. 또한 피해 고객이 신규로 대출 상품을 신청할 경우 금리를 최대 30% 우대해준다. 아울러, 기존 대출도 만기 연장이 가능하도록 해 피해 고객이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롯데카드도 피해고객의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피해고객 중 연체 중인 고객에 대해서는 6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하는 한편, 분할상환과 연체료 감면을 지원한다. 피해 고객이 이날부터 5월 31일까지 장·단기카드대출을 이용하면 이자를 최대 30% 감면하고, 같은 기간 분할 장기카드대출을 신청한 고객에게는 3개월 거치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거치기간 동안에는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이밖에 우리·하나·BC·NH농협 등도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를 6개월간 유예하고, 분할 상환, 대출원리금 만기 연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발행한 전세피해확인서 등 증빙서류를 각 카드사에 접수하면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