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국내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2023년 한국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김 회장의 재산이 93억달러(약 12조8000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회장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80억달러, 10조5500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57억달러, 7조5200억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고비전제시책임자(51억달러, 6조7300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50억달러, 6조5900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9억달러, 6조4600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1억달러, 5조4100억원) ▲고(故) 김정주 넥슨 대표의 자녀인 김정민‧김정연 자매(36억달러, 4조7500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34억달러, 4조480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33억달러, 4조3500억원)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주식시장 부진으로 부자 가운데 상당수는 자산 가치가 줄었다.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명예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각각 12억달러 감소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자산은 96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포브스는 주식시장 하락 외에도 원화 약세로 인해 국내 50대 부자 총자산이 1300억달러(171조5870억원)에서 올해 1060억달러(139조9000억원)로 1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자산 순위는 3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김 회장은 미국 사모펀드그룹인 칼라일에서 독립해 2005년 MBK파트너스를 공동 설립했다. MBK파트너스의 순지분가치는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며, 세계 5대 사모펀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한편, 김 회장은 서울 서대문구에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근린공원 인근에 들어설 시립도서관을 건립하기 위해 300억원을 사재 출연한 바 있다. 도서관 이름은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정해졌으며, 서울시는 올해까지 도서관 마무리하고 2027년 2월까지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 회장이 이끄는 MBK 장학재단도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MBK 장학재단은 학업 성적이 우수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7년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이 설립한 재단이다. 올해 1월에는 대학 입학예정자를 대상으로 16기 장학생을 모집했다.

포브스가 선정한 2023 한국 자산가 1~12위. 자료=포브스
포브스가 선정한 2023 한국 자산가 1~12위. 자료=포브스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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