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신임 대표이사.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신임 대표이사.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 대표는 2022년 5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 대표는 1993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 6년 동안 현대에서 머물렀다. 그 후 1999년 HDC현산 전신인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HDC아이파크몰 경영지원실장 역할을 맡아 재무관리 능력을 키웠고 HDC현산 구매조달실장을 거치면서 회사의 높은 신뢰를 받았고,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 자리를 맡았다. 

그는 HDC랩스 코스피 상장을 주도하고 HDC아이파크몰을 재단장하는 등 뛰어난 경영능력과 복합상업시설 개발·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정통 건설업계 출신은 아니나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R114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주도하며 건설과 부동산 관련 경험도 쌓았다. 

특히 대표로 취임하자 마자 첫 일정으로 재건축 공사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하는 등 회사 안전관리 부분 쇄신에 사활을 걸었다. 최 대표는 회사의 주요 경영자들이 전국 건설현장에서 동시에 안전점검을 진행하는 등 안전경영을 최우선에 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 대표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현장을 찾아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현장문화를 복원하겠다”며 “아이파크 입주예정 고객이 내집이 안전하게 지어지는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현장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등으로 안전에 관한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 대표는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희생자를 위한 지원과 함께 돌아선 민심을 돌리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선 리빌딩과 신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해 정상화 작업에 고삐를 쥐었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참여와 협력을 통한 안전문화 확산과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CEO, CSO 등 경영진이 직접 주관하는 현장 안전점검을 매달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월 광주행정타운아이파크를 찾아 안전점검을 주관했다. 

이날 점검에서는 현장의 고위험 공종 구간에 대한 작업계획, 작업방법, 안전관리체계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고위험 재해 유형에 대한 작업계획 수립을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협력회사 대표들과 함께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 근로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현장 애로, 건의사항과 개선방안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최 대표는 “현장에서 무엇보다 안전과 품질 확보가 제일 중요하므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문화를 복원해나갈 것”이라며 “현장의 모든 직원분들께서 항상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HDC현산은 2022년 국토교통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권을 지켜냈다. HDC현산은 2022년 7월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에서 경영평가액 2조1615억원, 공사실적평가액 1조9403억원 등 시공능력평가액 총액 4조9160억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뒤 건설업계 퇴출 가능성까지 언급돼온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HDC현산은 광주 건설현장의 연이은 붕괴사고에 따른 행정처분으로 영업이 막힐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그 전에 일감을 확보하기 위한 수주활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HDC현산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방침과 안전보건 목표를 새롭게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 노사가 참여하고 실천하는 자기규율 예방문화 조성을 목표로 추락·낙하 등 고위험 재해에 대해 전 공종의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위험성 평가와 변경작업에 대해 일일 안전회의를 실시하는 등 3대 예방활동을 내재화했다. 예방 중심의 안전보전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에는 안전과 품질 부문 기술경쟁력 쇄신을 위한 시공혁신단도 출범시켰다. HDC현산 시공혁신단은 전문적 시각의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건설현장 안전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독립적 의사결정 조직이다. 시공혁신단 단장은 박홍근 서울대 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가 맡았다. 내부 경영진과 현장 관리자,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보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안전관리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HDC만의 안전보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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