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투데이=진보라 기자] 올해 하반기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은 14∼24일 전국의 교수와 연구원,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등 부동산시장 전문가 154명을 상대로 ‘2014년 하반기 부동산가격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51.3%가 ‘약간 상승’을, 2.6%가 ‘상승’을 점쳐 53.9%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합’ 의견도 29.9%나 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조사한 2014년 연간 전망에서 66.0%가 상승을 점쳤던 것보다는 약간 낮아졌지만 여전히 하락할 것이란 응답(16.2%)보다는 많았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2월 전·월세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 방침이 발표된 후 시장이 급랭했지만 이를 보완하려는 후속조치가 논의되고 있고 추가적인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 등으로 여전히 시장 전망이 낙관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약간 상승’ 48.4%, ‘상승’ 5.9% 등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54.3%였다. 이는 2014년 연간 전망에서 78.4%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하반기 전세가격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의 토지가격에 대한 전망에서는 ‘약간 상승’ 53.2%, ‘상승’ 0.6% 등 53.8%가 상승을 점쳤다.

이런 결과는 다른 연구기관들의 전망과도 대체로 비슷한 궤적 위에 있는 것이다.

앞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0.5%, 지방은 1.0% 상승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고, 주택산업연구원은 하반기 주택가격 상승 폭이 1%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는 저금리 기조, 취득세·양도세 완화, 매매 전환수요 증가 등이 지목됐다.

거시경제 측면에선 금리 동결 및 저금리 기조(82.8%), 세월호 참사 후 민간소비 둔화(72.8%) 등이 주요한 변수로 꼽혔다.

정부 정책 중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85.3%), 취득세율 영구인하(79.0%), 임대소득 과세 보완대책(69.9%) 등이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수요 측면에선 매매 전환수요(77.6%), 지역개발 호재에 따른 인구 유입(60.5%) 등이, 공급 측면에선 수익형 부동산 공급(59.6%) 등이 영향이 클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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