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 서정화 열린여성센터 원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박제근 서울대 교수.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 서정화 열린여성센터 원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박제근 서울대 교수.

포스코청암재단은 2023년도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박제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과학상),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교육상), 서정화 열린여성센터 원장(봉사상),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기술상)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포스코청암상은 포스코의 창업이념인 ‘창의·인재 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로 2006년 제정됐다. ▲과학 ▲교육 ▲봉사 ▲기술 4개 부문을 시상해 각 부문별로 상금 2억원을 수여한다.

올해 과학상 수상자인 박제근 서울대 교수는 세계 최초로 ‘2차원 자성체’ 분야의 기존 이론을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자성 반데르발스 물질을 발견, 양자정보 소재 합성 연구 분야에서 독자적인 연구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전기적·자기적 성질 조절이 가능한 ‘차세대 광소자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으며, 최근 발표한 두 편의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에 연이어 소개됐다.

교육상 수상자인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2007년 이화여대에 국내 최초로 ‘에코과학부’를 창설, 국내 생명과학분야 융합 교육·연구의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간 집필활동을 통해 ‘통섭’의 화두를 던지며 학문 간 소통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풀어내는 새로운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해 왔으며, 2013년에는 ‘생명다양성재단’을 설립해 젊은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을 주도하기도 했다.

봉사상 수상자인 서정화 열린여성센터 원장은 복지 사각지대 중에서도 가장 소외돼온 ‘여성 노숙인’을 위해 24년간 헌신해온 사회 활동가다. 여성 노숙인의 자활을 위한 상담 활동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를 통한 건강 회복 지원과 직업훈련 및 일자리 알선을 통한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등, 여성 노숙인 지원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 왔다. 

2004년에는 여성 노숙인 자활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열린여성센터’를 설립, 19년간 1800여명의 여성 노숙인들을 보호하고 사회 복귀를 지원해 왔으며 노숙인 대상 매입임대주택 등 주거정책을 제안하고 시범운영을 주도하며 노숙인들의 지역사회 복귀와 정착에 기여해왔다.

기술상 수상자인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는 1992년 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오니아를 창업한 이래, 30여년간 유전자 합성·증폭·추출시약 및 관련 장비 개발에 매진해오며 우리나라 생명과학 연구 인프라 구축과 확장에 크게 기여한 1세대 바이오 엔지니어이자 경영자로 불린다. 

재단은 “96개의 유전자 검체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반자동식 분자진단시스템과 진단키트의 자체 개발로 2009년 확산된 신종플루의 조기 종식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합성 유전자 대량 생산 및 공급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신종 감염성 질환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게 된 점이 높게 평가됐다”라고 설명했다.

‘2023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오는 4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되며, 시상식 전 과정은 포스코청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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