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브렉스, ‘MBX 3.0 시대’ 선언...‘메타월드: 모두의마블’로 포문
넷마블-카카오 합작 버추얼 걸그룹 ‘MAVE:’, 25일 첫 앨범 발매

사진=메타월드: 모두의 마블·MAVE: 공식 SNS 캡처
사진=메타월드: 모두의 마블·MAVE: 공식 SNS 캡처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하나인 넷마블이 신년 시작부터 블록체인·VR(가상현실)·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 관련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록 최근 실적 면에 있어서 다소간의 부침을 겪고는 있지만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신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6일 글로벌 전략 보드게임 ‘모두의마블’ 후속작인 ‘메타월드: 모두의마블(영문명 Meta World: My City)’의 공식 커뮤니티를 오픈했다. 메타월드: 모두의 마블은 지난 12일 공개된 ‘MBX 3.0 유니버스(Universe)’가 적용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MBX 3.0 유니버스’란, 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MARBLEX(이하 마브렉스)의 블록체인 플랫폼 MBX 생태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서로 다른 블록체인 메인넷 간 연동이 가능한 ‘멀티 체인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홍진표 마브렉스 리드는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안정성 확보와 MBX 생태계 참여자들의 접근성 향상, 타 프로젝트와의 서비스 연계 활성화 등을 통해 생태계를 고도화해 나가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MBX 3.0’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마브렉스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거래소이자 블록체인 인프라 공급업체인 ‘바이낸스(Binanc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도 했다. 마브렉스는 바이낸스로부터 블록체인 기술 관련 인프라를 지원받아 생태계의 안정적인 확장을 도모하고, 이를 기반으로 게임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용자 트래픽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용 마브렉스 대표는 “MBX 생태계의 다음 스텝인 MBX 3.0을 구축하는 데 있어 바이낸스의 기술적 역량과 인프라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재미와 편의, 수익성 등이 결합된 게임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라고 자신했다.

마브렉스가 새로운 청사진을 공개하는 동안 넷마블에프엔씨(넷마블F&C)의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차세대 버추얼 K-POP 아이돌 그룹, ‘MAVE:(이하 메이브)’도 데뷔 준비를 마쳤다. 지난 9일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을 오픈한 메이브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합작 프로젝트로 일찌감치 세간의 이목을 끌어왔다.

특히 지난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광명역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VFX(시각특수효과)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할리우드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핵심 인력들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측은 “루마 픽쳐스(닥터 스트레인지와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 다수의 마블 시리즈에 참여한 유명 VFX 스튜디오)와 협력해 20여년 영화 제작 노하우가 녹아 있는 업무 파이프라인을 도입,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유연한 작업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예열을 마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본인들이 창조한 첫 번째 아이돌 걸그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선다. SNS를 통해 화제몰이에 성공한 메이브는 오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데뷔 싱글 앨범 ‘PANDORA‘S BOX(판도라의 상자)’를 발매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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