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CI와 함께 사옥도 ‘혁신 메카’ 경기도 판교로 이전
1월 5일 美서 열리는 ‘CES 2023’부터 ‘HD현대’로 나선다

26일 경기도 판교 GRC에서 열린 HD현대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26일 경기도 판교 GRC에서 열린 HD현대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50주년을 맞이한 현대중공업그룹이 ‘HD현대’라는 이름과 새롭게 태어난다. ‘혁신 메카’ 경기도 판교로 사옥을 이전 중인 HD현대는 26일 새 비전 선포와 함께 그룹이 나아가야 할 청사진을 알렸다.

이날 글로벌R&D센터(GRC)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 HD현대는 그룹의 공식 명칭을 변경하고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한다’라는 새로운 미션을 공개했다. 

HD현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 사업 비전으로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조선해양 부문)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너지 부문)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솔루션 제공(산업기계 부문)을 제시하면서 미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선보였다.

HD현대는 이날 그룹의 신규 CI도 공개했다. ‘포워드 마크(Forward Mark)’로 이름 붙여진 새 심볼은 기존 피라미드 형태의 삼각형에서 출발, 화살표 형태로 완성되는 형태다. 사측은 “포워드 마크의 역동적인 모양은 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HD현대의 의지를 상징하며, 녹색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오늘은 우리 그룹이 GRC에서 ‘HD현대’라는 새 이름으로 시작하는 날”이라면서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단상에 나서 임직원들에게 직접 HD현대의 새로운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임직원들에게 약속하면서 “더 스마트한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 권오갑 회장 등이 HD현대 5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사진=HD현대
권오갑 HD현대 회장 등이 HD현대 5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사진=HD현대

이날 행사에 앞서 11월 16일 시작된 창립 50주년 기념 ‘한마음 걷기 챌린지’의 마지막 주자들이 341km의 대장정을 마치고 종착점인 GRC에 도착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권오갑 회장을 비롯한 HD현대 경영진들이 직접 GRC 입구에서 정기선 사장을 포함한 마지막 주자들을 환영하며, 걷기 챌린지 완주를 축하했다. 그리고 약 1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이벤트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HD현대는 새 이름과 함께 오는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이뤄낼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을 제시하고 그룹만의 미래 해양 전략과 성장 동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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