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경제계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었다. 기업들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실제 성과를 내면서 친환경에만 국한됐던 2020년 전후에 비해 재계 전반에 ESG경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연말연시를 맞아 올 한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온 기업들을 조명하고자한다. 아울러 각 기업들이 발간한 ESG 경영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톺아보고 향후 방향성도 소개할 계획이다.<편집자주>

사진= 신한카드
사진=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올해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KSI)’ 신용카드 부문에서 13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는 사회적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의 7대 핵심 주제를 기준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2019년 환경경영체제 ‘ISO 14001’을 획득한 후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ESG팀을 신설하는 등 계속해서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에코존’ 사업 진행·폐플라스틱 재활용 카드 플레이트 도입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이라는 신한금융그룹의 ESG슬로건 아래 신한카드는 올 한해 다양한 ESG경영 활동을 펼쳤다. 그중에서도 환경 부문 활동이 두드러졌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중장기 친환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와 연계해 도심 내 공원 조성에 힘썼다. 지난해 서울숲 공원에 첫 에코존(ECO Zone)을 조성한데 이어 올해 6월에는 부산APEC나루공원에 두 번째 에코존을 만들었다. 에코존은 ‘신한카드 Deep ECO’카드를 사용해 적립한 ‘ECO 기부 포인트’와 신한카드가 기부하는 그린 캠페인 기금을 활용해 공원을 만드는 ESG 프로젝트다.

이외에도 그린 인덱스 등 디지털 기반 탄소배출 감축, 무공해차 전환 사업 참여를 통해 ESG경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R-PVC) 카드 플레이트를 도입했다. 딥드림, 딥드림 플래티늄 플러스 등 인기 상품을 시작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친환경 소재 카드 플레이트 도입으로 연간 1.5L 페트병 약 31만개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 전략에 발맞춰 자사 쇼핑몰 올댓쇼핑에 유기농 음식, 생필품 등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는 ESG 전용 ‘친환경관’을 론칭하기도 했다.

향후 기후 위기 공동 대응과 친환경 경영을 위해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카드와 산림청은 기후변화·재해로 인한 산림 및 생태계 훼손에 대한 복원과 보호, 산림 내 다양성 유지와 증진 등의 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 신한카드
사진= 신한카드

◆고령층·장애인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금융교육 실시

지난 10월 신한카드는 서울 우리마포복지관과 갈월종합복지관을 찾아 고령층을 대상으로 금융 사고 예방 교육을 시행했다. 금융에 취약한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접근성이 높은 유튜브 콘텐츠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청각장애인의 경우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 용어 수어 단어장을 제작해 전국의 장애인 복지기관 및 구청, 행정복지센터에 배포했다. 금융 사고 관련 수어 콘텐츠를 제작해 청각 장애인들에게 금융 범죄에 대한 이해를 돕기도 했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2015년부터 ‘아름인 금융탐험대’를 통해 학생들에게 금융, 소비 등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누적 총 3307회의 교육이 진행됐고, 7만2239명이 해당 교육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35개의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2019년부터는 느린학습자(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아름인 금융프렌드’를 신규 개발했다. 아름인 금융프렌드 전용 홈페이지에서 생활경제교육, 금융범죄 예방 등의 자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올해 3월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1사1교 금융교육 우수 사례 시상식’에서 우수 금융회사 부문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는 “올해부터는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ESG 일상화’를 목표로 신한카드만의 ESG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본업 역량을 ESG 전 영역으로 확장해 이해관계자와 사회, 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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