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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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무사히 생환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이다.

5일 구조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 3분께 선산부(조장) 박씨와 후산부(보조작업자) 박씨가 갱도 밖으로 걸어서 나왔다. 두 사람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작업자 2명은 커피믹스를 밥처럼 먹으면서 버텼다고 증언했다.

현재 경북경찰청은 ‘봉화 아연광산 매몰 사고’와 관련해 전담수사팀(3개팀 18명)을 편성해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본격적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장 박씨와 보조작업자 박씨가 제1 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업체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119에 신고하고, 고립된 작업자 가족에게 뒤늦게 통보해 비난을 받았다. 해당 업체는 지난 8월에도 동일한 수갱 다른 지점에서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을 냈다.

파이낸셜투데이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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