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생명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보험판매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영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최근 설계사의 영업을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선보였고, 설계사의 청약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신기술의 특허도 획득했다. 아울러, 대형 GA 피플라이프 인수를 추진하며 조직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17일 업계 최초로 판매 제휴를 맺고 있는 모든 보험사의 영업지원시스템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구현할 수 있는 통합 영업지원 디지털 플랫폼 ‘오렌지트리’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설계사는 단 한번의 로그인으로 제휴 보험사의 영업지원시스템에 접속이 가능하다. 그간 GA 설계사들은 영업활동 시 각 보험사의 영업시스템에 개별적으로 접속하는 등 불편함이 따랐는데 이를 해소한 것이다.

이어 한화생명은 지난 21일 청약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BM(Business Method) 특허를 특허청으로부터 취득했다. 가입설계부터 청약까지 보험계약 전 과정을 설계봇이 보조, 설계사의 청약업무 편의성을 지원한다.

한화생명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신계약 체결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보다 최대 90%가량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들이 사용 중인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 ‘보이는 GA월드’에 제공될 예정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4월 제판분리를 통해 탄생한 한화생명 자회사형 GA다. 제판분리는 보험사가 자회사 GA를 통해 전속설계사 조직을 분리하는 것이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과 동시에 전속설계사 1만9000여명을 이동시키면서 업계 내 가장 큰 규모의 GA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 기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1만8565명으로, GA업계 내 설계사 수 기준 1위를 유지 중이다. 이는 2위인 GA코리아(설계사수 1만4157명)보다도 4408명 더 많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또다른 대형 GA 피플라이프 인수도 추진 중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관계자는 “현재 피플라이프 인수 관련해서 검토 중인 단계로, 인수 가격이나 일정 등 구체적인 사안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피플라이프는 지난 6월 기준 설계사 3760명을 보유한 대형 GA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65억원과 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 3031억원, 순이익 178억5400만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오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피플라이프를 인수할 경우 GA업계 최초로 2만명이 넘는 설계사를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한화생명의 또다른 GA인 한화라이프랩(2223명)까지 더하면 설계사 수는 2만4000명대로, 삼성생명(2만5000명대)과 비슷한 수준까지 성장한다.

GA 특성상 설계사 수가 매출로 직결되는 만큼, 업계 내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흑자전환에도 한층 도움을 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규모 측면에서 GA업계 내 독보적인 위치인 만큼, 피플라이프를 인수할 시 이러한 규모의 경제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며 “GA업계 특성상 설계사수가 매출로 직결되기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수익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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