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사진=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신한카드가 추석을 맞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과거와 달라진 명절 트렌드를 분석했다.

과거에는 차례를 지내기 위해 음식을 직접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반찬 전문점 이용 건수가 매년 증가했고, 명절 선물도 비대면으로 주고받았다.

3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명절 전날 기준 반찬 전문점의 이용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동일 명절 대비 이용 건수를 살펴보면 ▲2020년 설 12.5% ▲2020년 추석 15.9% ▲2022년 설 21.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2021년 설과 추석에는 각각 4.5%와 2.2%로 주춤했지만 매년 1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반찬 전문점을 이용하고 있는 연령대의 비율도 변하고 있다.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 이용 건수 기준으로 전체 이용 고객 중 연령대 비율을 살펴보면 2019년 설의 경우 ▲20대 23.3% ▲30대 23.7% ▲40대 24.5% ▲50대 19.0% ▲60대 9.5%를 기록했다.

2022년 설에는 ▲20대 10.9% ▲30대 20.8% ▲40대 26.6% ▲50대 26.0% ▲60대 이상 15.7%로 나타났다. 전체 이용고객 중 50대의 비율은 13.3%p 늘어난 41.7%를 기록했다. 50대 이상은 과거 마트나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직접 차례 음식 등을 만드는 연령대였으나 최근 인식이 많이 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22년 설 전날 기준 반찬 전문점 건당 이용 금액을 살펴보면 ▲20대 5만6000원 ▲30대 7만7000원 ▲40대 5만8000원을 결제한 반면 ▲50대 4만원 ▲60대 3만9000원을 결제해 50대 이상의 반찬 전문점 건당 이용 금액이 평균 5만4000원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명절 선물은 비대면으로 주고받는 변화가 생겼다.

설 직전 5일간 신한카드 이용 건수 기준으로 2019년 설에는 ▲20대 39.1% ▲30대 32.4% ▲40대 22.0% ▲50대 5.7% ▲60대 이상 0.8%, 2022년 설에는 ▲20대 27.2% ▲30대 29.1% ▲40대 28.5% ▲50대 12.8% ▲60대 이상 2.4% 기록했다.

50대 이상의 이용 건수 비중은 8.7%p 늘어난 15.2%로 나타나 비대면 선물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2019년 설과 2022년 설의 상품권형 비대면 선물 이용 건수 비중을 봤을 때 ▲5000원~1만원권은 13.1%에서 13.7% ▲2만원권은 22.1%에서 16.7% ▲3만원권은 24.5%에서 28.4% ▲4만~5만원권은 19.8%에서 23.7% ▲6만~10만원권은 20.5%에서 17.5%로 변화했다.

3만~5만원권의 비중이 늘어나고 6만~10만원권의 비중이 줄었다. 이는 너무 과하지 않은 선에서 합리적인 금액대의 선물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대별 구매 건수 1순위 금액대는 이를 뒷받침한다. 2019년 설과 2022년 설을 비교했을 때 ▲20대는 2만원권(39.0%→35.7%) ▲30대는 3만원권(27.2%→30.8%) ▲60대는 10만원권(36.0%→31.4%)로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권의 금액대가 동일했지만, ▲40대는 10만원권(27.0%)에서 3만원권(30.5%)으로 ▲50대는 10만원권(37.6%)에서 3만원권(28.4%)로 변화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20~40대는 이것저것 다양한 명절 음식을 구입해 건당 이용 금액이 크지만, 50대는 이상은 아직 집에서 손수 음식을 장만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며 “그 대신 만들 때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위주로 적은 품목만 구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업체의 도움을 받아 수고를 덜고 과하지 않은 선에서 간편한 방법으로,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방향으로 명절을 보내는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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