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차 배터리 표기를 ‘리튬이온 배터리’로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8일,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각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담은 고객 안내문을 게재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자사는 수소전기차/전기차/하이브리드카(이하 친환경차)의 고전압 배터리 제원을 표기할 때 ‘리튬이온 배터리’와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라는 표현을 혼용해서 사용해왔으나, 이로 인해 고객 여러분들께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향후 배터리의 명칭을 ‘리튬이온 배터리’로 통일하겠다고 전했다.
그룹 측은 “배터리 셀 내부 전해질에 폴리머가 첨가된 경우 이를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로 명명해 왔다”라며, “하지만 친환경차에 요구되는 성능 및 내구 특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액상 전해질이 사용되고 있으며, 전해질 소재로 폴리머가 첨가된 경우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과거 문헌적 의미의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친환경차 관점에서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배터리이며, ‘리튬이온 배터리’와의 성능 및 품질, 내부 구성품 등의 비교 역시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러한 용어를 사용해왔던 것은 전해질 외 음극 및 양극, 분리막 등에 폴리머 성분이 함유된 배터리도 넓은 의미에서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모든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고전압 배터리에 제조사 및 배터리 타입과 무관하게 배터리 셀 내부의 양극, 음극, 분리막 등에 폴리머 성분이 첨가됐고, 이에 따라 두 용어를 혼용하는 것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룹 측은 이에 대해 사과하며 “고객 혼선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친환경차량의 배터리 명칭을 ‘리튬이온 배터리’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고객 안내문을 마무리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