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日 재계 인사와 만나면서, 양국 기업 간의 협력 물꼬를 틀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인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4일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 회장(現 게이단렌 회장)과 만찬회동을 가졌다. 이어 5일에는 게이단렌 부회장인 히가시와라 토시아키 히타치 회장과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1946년 설립된 게이단렌은 일본 최대의 경제단체다. 일본 대표 기업 1494개,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 등 주요 업종 108개 단체, 지방 경제단체 47개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회동에서 이 부회장은 도쿠라 회장과 한일 교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 등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쿠라 회장이 속한 스미토모화학은 삼성전자에 올레드(OLED) 스마트폰용 편광필름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이날 오찬 회동을 가진 히가시와라 회장과는 삼성전자와 히타치 양사간 반도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히타치에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다. 히타치는 일본 최대 전자제품 제조사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19년 12월에도 게이단렌 임원진을 만나 양국 기업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 또한 이 부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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