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의 브이피는 후후앤컴퍼니와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짓고 합병법인을 출범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브이피는 5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결정했다. 브이피는 소멸법인 후후의 전직원을 승계받으며, 브이피 을지로 본사 사옥 확장 공사가 끝나는 대로 같은 상면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브이피는 스팸전화, 문자를 탐지해 차단하는 서비스 ‘후후’ 앱 사용자 약 800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간 신용카드 결제인증, 신용카드 회원 대상 월 단위 구독 서비스 제공 등 B2B에 주력해왔지만, 이번 합병을 계기로 B2C 사업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합병에 따라 브이피가 보유한 결제·거래 데이터와 후후가 보유한 통신데이터를 마케팅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브이피는 자사의 스마트안전결제 서비스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후후 서비스는 합병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며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브이피 인증결제 서비스 운영경험과 기술력을 적용해 후후 앱 보안성을 금융권 앱 수준으로 끌어올린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후후를 추후 전화뿐 아니라 금융거래 전반에 걸친 사기예방 솔루션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브이피는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금융거래 전반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김진국 브이피 대표이사는 “브이피가 20년 이상 쌓아온 금융 분야에서의 역량을 후후와의 결합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고객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