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주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지난해 12월 중동 출장 이후 6개월만의 해외 출장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7일 유럽으로 출국해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합병 관련 공판에서 재판 불출석 의견서를 내고, 재판부로부터 “경영상 필요에 의한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오는 10일과 16일 재판에 대한 불출석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반도체 초미세공정 핵심 설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 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에서는 경영진들과 장비 공급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20년 10월에도 반도체 장비 확보를 위해 ASML 본사를 방문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마크 루터 총리와의 통화를 통해 양국간 반도체 협력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유럽 출장을 통해 그동안 지연됐던 대규모 M&A 성과가 가시화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호암상 시상식 만찬 행사 이후 M&A가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된다”라며 조심스럽게 언급한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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