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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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 대구 등 9개 지역 버스 노동조합이 오는 26일 버스 운행 중단을 예고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19일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 결과 3만9189명의 버스운전기사가 참여해 96.3%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투표에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경기, 전북, 전남, 경남, 충북, 창원 등 지역이 참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각 지역노조에서 지역 사업조합과 단체협상을 진행하면서 ▲생활임금 확보를 위한 임금인상 ▲고용안정 방안 마련 등을 주요 요구조건으로 제시했으나 사용자 측이 ▲임금동결, 유급휴일 축소 등 합의가 불가능한 내용을 제시하고, 정부 및 지방정부의 중재 능력 부족으로 인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4만5000여명으로, 버스 약 2만대의 운행이 멈출 전망이다. 서울은 서울시버스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 7235대로, 전체 시내버스의 98%에 달한다.

한편, 자동차노련 지역 대표자들은 오는 26일 파업을 결의한 전국대표자회의가 열린 지난 5일 자동차노련 회의실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빌미로 5000여명이 넘는 현장 조합원들이 일터를 떠났고, 수입금 감소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물가인상률 조차 반영되지 못하는 실질임금 저하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노선버스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정치권의 인기영합적 정책기조로 인해 5년 넘게 요금인상 또한 이뤄지지 않아 발생된 버스업계의 어려움이 온전히 노동자들에게만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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