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그동안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했던 부분에 대한 일정 부분의 하향 조정 과정은 필요하다고 보며, 이러한 방향 하의 정책기조를 계속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공급 확대, 심리 진정, 금리 추이, 글로벌 동향 등을 종합 감안 시 시장 하향 안정세는 더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월 4주 부동산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가 2019년 8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매매가 상승세를 멈추고, 서울아파트는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0.01% 하락 전환했다”며 “특히, 실거래가의 경우 2021년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5채 중 4채가 이전 신고가 대비 하락했으며, 1월 들어서는 강남, 서초, 성동, 일산 등 다수 지역에서 1억원 이상 하락한 거래 사례가 지속 포착되는 등 그 체감의 폭이 더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의 매수우위지수는 22주 연속 하락하며 2008년 6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매매가 하락, 매물 누적 등으로 1월 4주 수도권이 하락 전환하고, 서울도 상승세를 종료했다”면서 “갱신계약 비중이 확대되고, 신규 임차수요는 감소함에 따르 강남, 양천 등 1000세대 이상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소화기간이 1개월을 상회하고 계약 체결을 위해 호가를 지속 조정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KDI 설문조사에 따른 전문가 집단과 한은 주택가격전망 CSI에 따른 서울 거주자 모두 과반 이상이 올해 주택가격의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지난해 발표된 ‘2.4 주택공급대책’에 대해 “규제 완화, 신속 인허가, 파격적 인센티브 등을 통해 ‘공급쇼크’ 수준의 83만6000호 공급 및 도심공급 지정에서 분양까지 기간을 1.5년으로 단축하는 등 공급모델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며 “대책 발표 1년 만에 목표 물량의 60% 수준의 50만호의 입지를 후보지로 선정하는 등 집행속도 측면에서 전례없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책 발표 직후 물량효과로 단기 시장불안 완화 및 하반기 들어 후보지 및 지구지정 본격화로 최근의 시장하향 안정화 취세에도 핵심적으로 기여했다”며 “1월 27일 발표된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11곳, 1만호를 포함해 올해 중 도심복합 5만호, 공공정비 5만호, 소규모 정비 2만3000호 후보지 등을 추가 선정하고, 기발표 후보지 전량에 대해서도 연내 지구지정 등을 완료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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