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코로나19 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상승하면서 1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무역적자도 크게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한 55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1월 월간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18년 1월 492억달러 이후 가장 큰 것이다.
1월 수입은 같은 기간 35.5% 늘어난 602억1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8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오미크론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작년 1월(480억달러, 11.4%)의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의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화학(40%), 반도체(24.2%), 일반기계(14.1%) 등이 두 자릿수 증가하고, 석유제춤과 철강이 각각 88.4%, 50.1% 늘어나면셔 1월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 28.9%, CIS 27.7%, 인도 15.3%, EU 13.3%, 중국 13.1%, 미국 1.6% 늘었다. 특히, 미국과 아세안 수출은 1월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급등과 겨울철 높은 에너지 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큰 폭의 무역 적자를 시현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3개 에너지원의 수입 규모는 15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 대비 90억6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1월 적자폭(48억9000만달러)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또한 수출호조에 동반한 수입수요 확대로 반도체(26%) 등 중간재 수입과 공급망 안정을 위한 재고확보 노력에 따른 수입도 증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