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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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스타트업 1위로 우아한형제들이 뽑혔다.

2일 인크루트는 구직 중인 전국 대학생 892명을 대상으로 ‘2021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스타트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대학생들이 뽑은 일하고 싶은 스타트업 1위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7.7%)이었다. 우아한형제들이 최정상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동종 스타트업에서 진취, 선도하는 이미지(25.0%) 때문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음식배달 서비스 점유율 최상위를 유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조사 참여자들이 서비스의 주이용자로 그 밀접성이 높다는 점 또한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인문·사회·상경, 공학·전자, 자연·의학·생활과학 등 전공계열별 조사에서도 모든 계열 1위를 기록, 대학생이 뽑은 최고의 스타트업 기업임이 설문조사로 입증됐다.

2위는 온라인 커머스 ▲쿠팡과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로 나란히 6.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쿠팡을 꼽은 대학생들 또한 △동종 스타트업에서 진취, 선도하는 이미지(25.5%)를 기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들었고,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7.0%)가 그다음이었다. 쿠팡은 2014년부터 로켓배송으로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 영향력을 높였고 나스닥 상장, 그리고 최근 배달과 미디어 시장 진출 등으로 2위를 기록했다.

비바리퍼블리카를 꼽은 이들의 가장 큰 이유도 △동종 스타트업에서 진취, 선도하는 이미지(33.3%)였고, △기업의 사업가치, 미래 성장가능성이 유망(20.8%)을 추가로 들었다. 참고로,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를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 중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고 최근 기업가치 11조 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하는 데카콘 진입을 앞두고 있다.

4위를 기록한 스타트업은 지역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당근마켓(5.9%)이었다. 당근마켓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유로는 △동종 스타트업에서 진취, 선도하는 이미지(48.9%), △기업의 사업가치, 미래 성장가능성이 유망(15.6%) 순이었다. 당근마켓은 월간 이용자 수(MAU) 1,500만 명을 기록하며 대중성을 확보한데다가 최근 몸값 3조의 유니콘으로 등극하며 성장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선호기업으로 채택된 이유로 분석된다.

뒤이어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5.1%)와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4.9%)가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컬리 입사를 원하는 이들은 △동종 스타트업에서 진취, 선도하는 이미지, 왓챠 입사를 원하는 사람들은 △관심업종을 우선으로 꼽았다.

7위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4.5%)이었다. 버킷플레이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의 성장, 개발 가능성(25.7%) 때문으로 확인됐다. 특히, 버킷플레이스는 선택한 사람의 성비 차이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분석 결과, 10명 중 7명(71.4%)이 여성 응답자였다. 이는 관심업종의 이유와 함께 최근 국내 인테리어 산업의 급성장세 또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8위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4.0%), 9위와 10위는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2.8%)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2.4%)로 조사됐다. 야놀자와 뱅크샐러드를 꼽은 이유는 △동종 스타트업 가운데 진취, 선도하는 이미지가 가장 컸다. 샌드박스네트워크를 택한 이들은 △우수한 복리후생, △본인의 성장, 개발가능성을 메리트로 생각했다.

이밖에, 조사 참여자들에게 ‘선택한 스타트업 기업이 미래에 더 성장할지’에 대한 질문에 96.6%는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의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연봉과 복지보다 기업과 동반성장할 기회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하며, “대학생들이 스타트업 취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스타트업 기업에서도 경력과 더불어 신입채용 확대로 대학생들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부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의견을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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