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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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가 계리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IFRS17의 핵심은 보험사 부채 방식이 원가에서 시가로 바뀌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보험료‧보험금‧책임금 산출과 리스크 관리 등의 업무가 늘어나는데 이러한 업무를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직무가 계리사다.

이처럼 계리업무가 늘어남과 동시에 복잡해지면서 계리사 수요는 꾸준하게 늘고 있다.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계리사 수는 2018년 6월 기준 949명에서 2021년 6월 기준 1146명으로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계리사는 638명, 손해보험사 계리사는 508명이다. 하지만 이는 업계가 예측하는 IFRS17 도입 시 필요한 계리사 수 3000여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계리사를 특별 인사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별도로 관리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또 타사에 종사 중인 계리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헤드헌팅 업체와 접촉하는 등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다만,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원하는 경우가 더 많다.

금융당국도 계리사 시험 합격 기준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계리사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기존 보험계리사 1차시험에 포함되는 공인영어시험 인정범위를 확대해 내년 시험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8년에도 보험계리사 공급을 늘리기 위해 1차 시험 면제 자격 기간을 확대하는 등 시험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형보험사들은 계리 인력이 충분한 상황이고, 계리사 확보 경쟁은 중소형보험사나 외국계 보험사 내에서 치열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계리사의 역할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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