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사진=기획재정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사진=기획재정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추석 전까지 농축수산물 가격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2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비축물량 확대 및 적기 방출을 통해 추석 성수품 공급규모를 확대해 조기 공급하고, 수입물량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7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5개월 연속 하락 중이나 AI 영향이 잔존, 휴가철 축산물 소비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9.6%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과 시금치 등 잎채소는 가정수요 증가와 명절수요 등으로 평년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이다. 계란(30개)은 전날 기준 6946원을 기록하며 지난 1월 27일 이부 처음으로 6000원대 가격에 진입했다.

배추·무·대파 등 농산물은 수확기 도래에 따른 공급물량 증가, 작황 양호 등으로 가격이 크게 안정돼 추석까지 이어질 전망이고, 사과·배 가격도 작년 추석 때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차관은 “추석은 1년 중 소비자물가의 체감도가 가장 높은 시기로, 추석 때 물가가 높으면 연간 물가가 높지 않더라도 국민들이 느끼는 물가 수준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성수품 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국내 조선업계 현황 및 대응,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차관은 “우리 조선업계는 올해 7월까지 전세계 발주량의 42.5%에 해당하는 1285만CGT를 수주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배, 작년과 비교하면 7배에 달하는 수주량이자, 과거 조선 호황기였던 2006~2008년 이후 13년 만의 최대 실적”이라고 했다.

이어 “7월 한달간은 44.7%에 해당하는 189만CGT를 수주해 3개월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면서 “특히, 고부가·친환경 미래선도 분야 중심으로 우리 조선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보여줘 더욱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수주·착공간 시차, 후판가격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최근의 선박 수주 확대 효과가 그간 어려웠던 조선산업 생태계와 지역경제 전반에 본격적으로 파급돼 골고루 확산되려면 일정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숙련인력 복귀, 신규인력 유입 등 조선업의 원활한 인력 수급을 차질없이 지원하는 한편, 미래 선박시장의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 조선업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스마트병원과 관련해서 이 차관은 “매년 3개 분야, 2025년까지 총 18개 분야의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우수성이 입증된 모델이 다른 의료기관의 특성에 맞춰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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