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사진=연합뉴스
서울 도심. 사진=연합뉴스

최근 석달 동안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가 총 41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가 총 13개로 ‘최다’를 차지했으며, SK가 그 뒤를 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개월 간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71개)의 소속회사는 2612개에서 2653개로 41개사가 증가했다.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06개사가 계열편입 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65개사가 계열제외됐다.

같은 기간 중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장금상선(13개), 카카오(13개), SK(11개) 순이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SM(5개), MDM(5개)이다.

이번 계열사의 증가는 미래 성장동력 선점 및 확보를 위한 신기술 사업분야 진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와 효성은 각각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갤럭시아메타버스를, 한국타이어는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지원 사업을 위해 엠더블유홀딩 및 엠더블유앤컴퍼니를 신규 설립했다.

SK는 부동산 빅데이터기업 한국거래소시스템즈 및 부동산 정보공개회사 더비즈를 인수하고, 화물운송 빅데이터기업 와이엘피의 지분을 매입했다.

유진은 계열 사모펀드를 통해 중고나라의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중고나라는 중소벤처기업 자격으로 향후 7년간 계열편입이 유예됐다. 쿠팡은 쿠팡이츠의 전국적 확대에 대응해 고객, 상점, 배달업 종사자의 응대·지원을 위한 쿠팡이츠서비스를 설립했다.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부진한 분야를 정리하고 고유 사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도 지속됐다.

먼저 한화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료 사업부분을 분할해 더테이스터블을 설립했고, SK는 태양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SKC에코솔루션과 전기통신공사업을 영위하는 SK TNS의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KT는 IT통신사업 및 신사업분야 집중을 위해 무전기 제조·판매를 영위하던 KT파워텔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외 롯데 등 14개 집단에서 21개 회사가 흡수합병되는 등 집단 내 사업개편도 활발했다.

한편, LG로부터 친족독립경영을 위한 구본준(동일인 구광모의 숙부)측 회사들의 계열분리 사전작업도 진행됐다. 지난 5월 지주회사인 LX홀딩스가 LG로부터 분할 설립됐고, 이어 6월 계열분리 예정인 5개 회사의 사명 변경이 이뤄졌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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