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김기강의 실존 인물인 김기성(신안군 출신)의 삶 스토리

영화 ‘크게 될 놈’의 주인공인 김기강의 실존 인물인 김기성의 삶의 스토리가 책으로 나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크게 될 놈’의 주인공인 김기강의 실존 인물인 김기성의 삶의 스토리가 책으로 나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저자의 인생 이야기, 영화 크게 될 놈 주인공인 김기강의 실존 인물인 김기성.

주인공인 김기강의 실존 인물인 김기성의 삶의 스토리가 책으로 나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에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학생 때 친구들과 도둑질한 죄를 혼자 뒤집어쓴 그를 향해 마을 이장님은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기성이는 크게 될 놈이여!”라고 하고, 그 말이 그의 마음에 박힌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려고 간 서울에서, 공부와 담쌓고 산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허드렛일뿐이었다.

빨리 성공해 고향 어른들에게 “기성이는 이렇게 될 줄 알았어!”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돈을 벌어야 했다.

결국 그는 도둑이 되고, 강도가 되었다. 그리고 큰돈을 한 번에 쥐려고 친구들과 현금 수송차를 강탈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

1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면서 아무도 자신을 건드리지 못하게 싸우고, 필요하면 교도관을 인질로 잡아 인질극을 벌였다. 상상 이상으로 독하게 살았던 그는 건강을 잃고 죽음을 가까이 느끼면서 처음으로 인생을 뒤돌아본다.

그리고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다르게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다.

그는 더 이상 싸우지 않고, 몇 년 만에 독방을 나와 일반 방에서 생활한다.

그곳에서 만난 무기수가 건넨 책 한 권, 그 책에서 그는 새 길을 찾는다. 그리고 16년 만에 출소하면서 죄를 짓지 않을 자신이 없어 새 삶을 준 책의 저자에게 도움을 청하고, 저자는 그의 손을 잡아준다. 그 후 그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교도소의 재소자들과 자신이 찾은 행복을 나누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책 말미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약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어떻게든지 강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려는 생각만 했고,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 수 있는지만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 나는 약한 사람이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중략) 나도 내 인생에서 자유를 제했다. 어쩔 수 없어서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다. 나는 나를 이끌어주는 분을 따라 살면서 내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을 했고, 기대할 수도 없었던 행복 속에 잠겨서 살았다. 케냐 카미티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마인드교육학교와 신학교를 졸업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느꼈던 벅찬 감동과 감격을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들의 웃음, 그들의 눈물, 그들의 감사, 그들의 꿈과 소망…. 그때 내가 보았던 광경들 하나하나가 내 마음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저자 김기성은, 목포 앞바다 작은 섬 신안군 안좌도에서 1965년에 태어났다.

고향에서 의리가 돈독한 ‘크게 될 놈’으로 통했던 그는 고교 졸업 후 돈을 벌려고 서울로 와서 자신의 성공을 기대하는 고향에 가려면 빨리 목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몇몇 친구들과 도둑질을 시작했고, 한탕을 노린 강도짓이 결국엔 살인으로 이어졌다.

푸른 꿈을 품고 상경한 그는 교도소에서 16년을 지내야 했다. 약한 게 죄가 되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그는 싸우고 또 싸우며 누구에게도 무릎을 꿇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권의 책이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책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된 그는 불혹의 나이 마흔에 출소해서 책의 저자인 목사님을 찾아가고, 그분의 멘토링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변해간다.

이기적 자유를 포기할 때 진정한 자유가 주어지는 것을 경험한 그는 신학교를 졸업한 후 2016년부터 전 세계 교도소를 누비며 재소자들이 자신처럼 행복해지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목차

1. 이야기를 시작하며

2. 여기저기 불타 있는 초가지붕

3. 기성이는 크게 될 놈이여!

4. 이렇게 해서 언제 꿈을 이루냐?

5. 점점 소용돌이 속으로

6. 여긴 약하면 죄가 되는 곳이구나

7. 이렇게 허무한 인생인데 왜 그렇게 살았을까?

8. 형,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오?

9. 어머니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도 못 드렸는데

10. 너희들은 하늘을 볼 자격이 없는 쓰레기야

11. 아버지,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12. 나는 반격한다

13. 세계의 재소자들을 가슴에 품고

14. 그러나 나는 실제로 약한 사람이었다

부록/포토 갤러리, 주요 활동

 

◮서평

교도소에서도 독방 생활을 밥 먹듯 하며 보통 사람이 상상하기 힘들 만큼 극단적으로 살다가 전혀 다른 문을 열고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가?’에 대하여 묻고 그 답을 생각하게 한다.

젊어서는 자신을 대단하게 생각해 초라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끝없이 싸웠지만, 넘어지고 무너졌을 때 비로소 행복을 만났다고 하는 저자.

누군가의 인도를 받으며 살 때 진정으로 행복하기에 이제 기꺼이 자유를 포기한다는 그의 이야기 속에서, 그리고 거기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아픔과 방황, 회환과 돌이킴 등에서 우리는 진한 감동을 느낀다.

그리고 마음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내게 된다.

◮책 내용 중에서

징벌은 계속되었다. 손발이 묶여 있으니 옷에 그대로 대소변을 보았고, 식구통으로 밥이 들어오면 개돼지처럼 입으로만 먹었다. 괴롭던 징벌 기간이 끝난 후로도 나는 포승줄에 묶이고 수갑을 찬 채 독방에서 지내야 했다.

복수해야 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네 명이 합세해서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세면기에 있는 철심을 뽑아 갈아서 칼을 만든 뒤, 나를 고문했던 교도관들을 인질로 잡기로 했다. 근무 교대 시간에 뒤에서 목을 감고 칼을 들이댔다.

우리를 묶었던 포승줄로 교도관들을 묶고, 그들의 몸에 석유를 붓고 라이터를 들이댔다.

교도소장은 강제 진압을 강행했다. 백 명이 넘는 교도관들과 경비교도대원들이 순화교육 때 사용하는 목봉을 어깨에 메고 달려와서 철창으로 된 입구 문을 강타했다. 철창 문이 터지고 그들이 우리를 진압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다시 죽도록 싸우다가 맞아서 기절했다.

그렇게 시작한 교도소 생활, 아무도 나를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되려고 나는 싸우고 또 싸웠다. 내 가슴에는 어느덧 내가 위험인물임을 나타내는 노란 명찰이 달리고,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못했다. 내 심경에 변화가 생기기까지 나는 몇 년을 그렇게 살았고, 늘 독방에서 혼자 지냈다.

우리에 갇힌 들짐승처럼 살았던 내가 한 나라의 대통령을 만나 국민들의 교육에 대하여 의논하는 사람이 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파이낸셜투데이 장봉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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