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비인기 종목 후원으로 세계적 스타 육성에 남다른 열정
김연아, 손연재, 윤성빈 등 스타선수 키워내…골프여제 ‘박인비’ 격려하기도

박인비 선수(왼쪽)와 황선우 선수. 사진=연합뉴스
박인비 선수(왼쪽)와 황선우 선수. 사진=연합뉴스

도쿄 올림픽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수영 최초로 자유형 100m 결승전에 진출한 황선우. 세계적인 피겨 스타 김연아. 세계 최강 여자 쇼트트렉의 간판 최민정과 심석희.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 리스트 윤성빈. 한국 리듬체조 사상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낸 손연재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KB금융그룹(이하 KB금융)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인기, 비인기 종목 가리지 않고 선수 지원 및 육성에 열정을 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KB금융은 2006년 김연아 선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면서 후원을 시작했다. 그동안 든든한 후원사가 없어 안정적인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연아 선수는 여자 피겨 사상 최초로 220점대를 돌파하면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인 최초로 올림픽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지금까지도 KB금융의 광고 모델로서 KB금융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제2의 박태환’, ‘새로운 수영 황제’로 불리는 황선우 선수도 KB금융의 후원을 받는 선수다. 그는 지난해 자유형 100m에서 6년여만에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자유형 200m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콩고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비웨사 선수 후원을 결정하기도 했다. 비웨사 선수는 육상 100m에서 9초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스포츠 유망주를 격려하기 위해 황 선수를 비롯한 5명의 선수들에게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윤 회장은 장학금 전달식에 직접 자리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 선수와 안송이 선수를 묵묵히 지원해 온 것도 유명하다.

2016년 리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는 LPGA에서 허리와 손목 통증 등으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KB금융은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 윤 회장은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와 격려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안송이 선수 또한 약 10여년을 묵묵히 뒷바라지 해왔다. 안 선수가 2019년 KLPGA 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에도 KB금융의 스포츠를 향한 진실된 후원이 주목 받았다.

KB금융이 스포츠 선수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는 데에는 윤 회장의 신념이 자리한다.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나라의 격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근 스포츠의 기본인 육상과 수영에서 주목할 만한 유망주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며 “특히 육상 유망주들이 성장해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의 결승 무대에서 당당하게 이름이 불리길 함께 꿈꾸고 소망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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