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경기 일제히 상승, 수출 출하 33년만 최대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사진=연합뉴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산업활동 지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산업이 3분기부터는 반등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0년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4.2%가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어 0.7%가 상승했다.

광공업생산은 1차금속(-1.1%)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22.9%), 반도체(3.8%) 등이 늘어 전월 대비 7.2%가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가 23.9%가 증가했으나, 자동차(-13.4%), 1차금속(16.1%) 등이 줄어 0.5%가 감소했다.

재조업재고는 전월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0%가 증가한 것으로,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4.9%p 상승한 68.3%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4.4%)에서 감소했고, 교육(5.4%), 금융·보험(2.8%) 등은 늘어 전월 대비 2.2%가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금융·보험이 15.7% 증가했고, 운수·창고(-15.7%), 예술·스포츠·여가(-35.2%)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전체적으로는 0.1%가 감소했다.

소비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4.1%), 의복 등 준내구재(4.7%),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2.4%가 증가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축소 예정 및 할인혜택 지속 등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으며, 더운 날씨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하절기 의복 판매가 증가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5.8%) 판매는 줄었으나, 비내구재 판매는 보합, 승용차 등 내구재(29.2%) 판매가 늘어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 면세점(-42.4%), 전문소매점(-6.5%), 백화점(-3.2%), 대형마트(-2.4%)는 줄었으나,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29.4%), 무점포소매(25.8%), 슈퍼마켓 및 잡화점(1.5%), 편의점(1.6%)는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4.7%)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7.2%)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5.4%가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6.0%),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8.1%) 투자가 모두 늘어 13.9%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국내 기계 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350.5%) 및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2.3%)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9.0%가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0.3%)이 감소했으나, 건축(0.7%)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토목(5.2%)은 증가, 건축(-5.9%) 공사 실적은 감소해 2.7%가 줄어들었다.

경상수주는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67.5%) 및 발전·통신 등 토목(32.7%)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60.2%가 증가했다.

경기 부문에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감소했으나, 소매판매액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2p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재고순환지표 등이 감소했으나 코스피, 건설수주액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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