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지난달 “집 소유하지 않겠다” 선언 뒤 집 두 채 매물 내놔    
영화배우 진 와일더가 보유했던 집 한채 매물 남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50억원에 자신의 집 한 채를 팔았다. 집의 새로운 주인은 중국의 한 억만장자로 알려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캘리포니아 벨에어 소재 저택이 2900만달러(약 350억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 집을 2012년 헤지펀드인 캐니언캐피털어드바이저의 공동창업자인 미첼 줄리스로부터 1700만달러(약 205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1일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3000만달러(약 363억원)에 자택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매수자는 중국의 억만장자인 윌리엄 딩 소유의 유한책임회사로, 딩은 온라인 게임 회사 넷이즈의 창업자이자 CEO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보도에 따르면, 30년 전인 1990년 지어진 머스크의 자택은 벨에어 컨트리클럽이 내려다보이는 둔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침실 7개와 대대적인 오락 시설, 높은 천장, 고급마감재로 광범위하게 리모델링된 상태다. 또한, 2층짜리 도서관과 홈시어터, 방 두 개짜리 게스트 스위트, 테니스 코트, 와인셀러, 체육관과 수영장 등의 편의시설이 완비돼있다. 이밖에 과수원과 자동차 5대가 들어가는 차고도 있다.

머스크의 집은 이 집 뿐만이 아니다. 이를 포함해 그는 근처 일대에만 집 6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한 채는 아이들의 학교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는 이번에 팔린 집 외에 영화배우 진 와일더가 보유했던 집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지난달 팔겠다는 의사를 밝힌 두 채의 자택 중 한 채가 남은 셈이다. 

한편 그는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삶을 최대한 단순화하기 위해 소유물을 팔려고 한다”며 “정서적 가치가 있는 물건만 소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그가 현금성 자산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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